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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실험

사회부적응자의 배설 2020. 6. 7. 23:19 posted by jenny-come-lately

 

사고 실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물리』 실행 가능성이나 입증 가능성에 구애되지 아니하고 사고상으로만 성립되는 실험. 하나의 이론 체계 안에서의 연역 추리의 보조 수단으로 쓴다. 예를 들면,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다루기 위하여 생각되는 전자의 위치 측정 실험 같은 것이다.

홍보문에서 낚인 부분 – 평범한 생활을 한 사람이 혼자 생각하여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자율주행차는 보행자 또는 차량탑승자 둘 중 누구를 살려야 합당할까? 과정과 기회와 결과의 정의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중에 무엇이 더 우선시되어야 할까? ’

 


라플라스의 악마 : 라플라스는 물리법칙을 지나치게 신봉하였다고 생각된다. 

책에서는 라플라스의 주장이 ‘신의 전능성을 믿는 사람들에게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리 염려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전제가 ‘현재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라고 하였는데, 

여기에는 공간과 시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저장을 위한 공간은 그렇다 치고, 

그 정보를 가지고 계산하는 시간 동안 그 시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현재’는 흘러가 버린다. 이 지점에서야말로 

제논의 역설이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어쨌든 결국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로 인해 라플라스의 주장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여러 가지 사고실험들이 흥미로웠는데, 과학의 몇몇 사고실험처럼 어느 정도 해답이 발견된 문제와 달리, 

복잡한 상황과 가치관 때문에 아직 논쟁 중인 문제들로, 대체로 PARTⅢ과 PARTⅤ에 제시된 사고실험들이 특히 그러했다. 

그 중 낙태에 대한 나 개인의 의견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에 대하여 아래에 잠깐 다룬다.

 

 

작년 4월 헌재는 낙태죄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으며 세계적으로는 각 국가의 사정에 따라 

불법이거나 합법으로 낙태 허용여부에 대한 초국가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낙태 허용-반대 주장의 정당성 근거에서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한다. 

낙태를 반대하는 토론자들은 낙태 수술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태아의 생명권을 생각하면 

사람으로서 못할 짓이므로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태아가 어느 지점부터 생명권을 부여받는지를 결정하면, 그 지점이 여성의 자기결정권 제한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인데, 

대체로는 임신 22주기가 경계지점이라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태아가 모체와 분리하여 독자적 생존 가능성이 있는 임신 주기가 약 22주이기 때문이다.

 

임신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거치고 자궁에 착상 후 모체로부터 영양공급을 받아 태아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임신과 출산이 경이롭고 고귀한 과정인 것은 명백하며 이는 동식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인간은 철학적 의식이 있는 복잡한 생물인 점 또한 명백하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점이 

임신과 출산이 가진 본래의 긍정성을 상실할 수 있게 만든다. 


자신의 팔이나 다리를 잘라 제거하고 싶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들의 정신상태는 사지절단 욕구를 제외하면 극히 정상이며

절단한 후에는 심리적 고통이 사라졌고 삶이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은 정신의학에서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증상을 가진 환자로 분류·진단되고 있다.

개안 수술을 거부하는 평생 맹인으로 살아온 노인이나 개인적인 허영으로 성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거나 진단 될 수는 있다.

그리하여, 그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지 않.는. 상황이

비윤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낙태허용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의 몸에서 생겨나는 모든 것이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것은 아니라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상황의 어느 지점에서 객체들은 주체의 결정을 비난할 수는 있지만

강제하거나 간섭하는 것이 오히려 더 비윤리적일 수 있다.

우리는 이 지점이나 경우가 어디이고 어떤 때인지 합의해야 한다.

적어도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법은 폐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