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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맞이 독서 실패

사회부적응자의 배설 2018. 1. 7. 00:34 posted by jenny-come-lately



영화 [완득이]에 노골적으로 책이 하나 소개된다. [휴머니즘의 옹호]

얼마나 끌리는 제목인가, 그러나 결국 전체를 다 읽지 않았다.

머리말 출발이 좋았지만 그 다음 챕터에서 망하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챕터들에서 다루는 것들은 속단하여 건너뛰었고 끝에 배치된 주제 부분은 공허했다.


머레이 북친의 휴머니즘은 이성에 기반한 윤리 능력을 표방한다.

이성과 윤리를 비현실적이라고 간주하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치부하는 논리들을 비판한다.

북친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문제시할만한 이념에 대해 신랄한데

어떤 이들은 독설하는 것으로까지 평가하기도 한다.


어차피 대중이 문제시할만한 이념이라면 

오피니언 리더가 굳이 전면에 나서서 손가락질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그는 몇몇 이론들을 오해석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는데에 인용을 한다.

또한, 그의 주장과 그가 비판하는 것을 연결 짓는데, 논리적 연결이 빈약하다.

게다가, 이성과 윤리의 필요를 설명하면서 사람이 사람외의 동물과 다른 점을 

1990년대 중반이라는 시기에 역설하는 것은 너무 때가 늦다.


이상적이라고 할 만큼의 윤리를 무기로 장착하면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쉬워진다.

윤리적이지 못한 것을 비난하는 것도 북친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해답을 얻지는 못한다.

아니나 다를까, 적어도 [휴머니즘의 옹호]에는 해답이나 해답을 얻기 위한 방법도 없다.


비윤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처벌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난’ 자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맥락을 ‘사정참작’으로 오용하지 않고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타인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방법이고,

이것이 가능해야 그가 주장하는

‘타인을 어떻게 대하고’, ‘ 가공할 기술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알기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북친이 주창하는 (상보)윤리는 옳을 가능성이 매우 많지만

아쉽게도 그의 논거는 주제와 매우 동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