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2.19 나 vs. 神
  2. 2008.12.24 신앙

나 vs. 神

사회부적응자의 배설 2015. 12. 19. 12:17 posted by jenny-come-lately

 

 

귀인이론은 우울증과 그 치료 연구과정에 등장한다. 어떤 부정적 사건의 원인을 보는 관점이 심리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 그 소재가 외부가 아닌 자신의 내부에 있다고 생각할 때, 자존감의 손상을 초래하고 우을증상이 증폭되며

- 그 부정적 사건과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안정적 즉, 만성적이며 변화시키기 힘들다고 여기고

- 부분적이거나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 전반적인 원이이라고 간주할 때

자신은 불행하고 한 없이 작아지며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귀인 과정에서 사실 외부적 귀인을 해야 하는데, 이미 우울해지고 나서야

그 우울과 불행에서 자신을 건져내줄 것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비극일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어떤 대상을 무한능력의 존재를 상정하거나 인식1)한 다음

그 존재를 저 멀리 높이 올려놓고 숭배하고 경외한 것이 종교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부족하고 완전하지 않은 생명체라서 절대자에 의지하고 구원받아야 한다든가,

특히 원죄를 수용하는 종교의 경우 과연, ‘인간존중’의 윤리가 내재되어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정당하다.


책에서 쓰인 맥락은 다르나, [엔트로피]에서 한 구절을 떠올려 보자.


[우리는 활짝 핀 장미를 바라보면서 그것이

훗날 언젠가 피어날 보다 완벽한 꽃의 불완전한 조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별히 장미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지도 않는다.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 가치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장미의 완벽함은 그것이 존재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왜 인간에게는 똑같은 논리가 성립되질 않는가?

인간은 근 200만년 동안 육체적, 정신적인 능력이 크게 변하지 았다.

송이마다의 장미가 장미이고, 그러므로 그자체로서, 즉 주체적 현상으로서 완벽하다면, 모든 인간의 삶 역시 그러하다]



게다가 나같은 비종교인인 일부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저 귀인이론 중 내부적, 안정적, 전반적 귀인을 포교, 전도, 신앙심의 고취에 유용하므로 종교가 적극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주 1) 과연, 상정하지 않고 인식부터 할 수 있는지....  아마 철학이 답을 했을 듯 한데...

사족) 지구 온난화 가스에 대한 혐오 때문에 핵발전을 지지한 제레미 리프킨, 나가도 너무 나가서 곤란하다.  난 반대.



신앙

사회부적응자의 배설 2008. 12. 24. 11:10 posted by jenny-come-lately


신앙(信仰) [명사]  발음 〔시ː낭〕 
[명사]
1. 믿고 받드는 일.
신앙을 가지다
자식을 어떡하든지 서울에서 길러야 되겠다는 것은 아무도 못 말릴 엄마의 숨은 신앙이었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내가 트집을 잡은 이상 절대 상대방에게 먼저 손찌검을 하지 않아. 그게 내 신앙이거든.≪김원일, 어둠의 축제≫
2. <종교>초자연적인 절대자, 창조자 및 종교 대상에 대한 신자 자신의 태도로서, 두려워하고 경건히 여기며, 자비, 사랑, 의뢰심을 갖는 일. ≒믿음.
     - 엠파스 국어사전.

신앙의 뜻을 (내가 잘못알고 있다고?) 친구는 나에게 사전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내 신앙은 "진리"와 "정의"이다."라고 한 말은 1번 뜻에 완전히 부합한다.
내가 믿고 받드는 것은 "진리"와 "정의"라고 풀이되니까 말이다.
언젠가 기독교가 내 진리가 될 수도 있지만, 분명한건,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2번의 뜻으로 보자면, 표시가 <종교> - 이렇게 되었으니, 내가 했던 말,
"나는 신앙은 있지만 기독교에는 관심이 없다."라는 말은 부당한 표현이 아니다.
"기독교에 대한 신앙은 없다." - 라는 말도 같이했음을 친구가 기억하길.

많은 좋은 뜻의 단어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며,
어떤 한 사람이나 어떤 한 단체가 자신들의 것인양 전유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신앙'이라는 말 자체를 신앙인것처럼 여겨서는 안된다.
내가 사용하는 "신앙"이라는 단어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본다.

정리끝.

p.s. 난 종교에는 관심이 없지만, 종교에 대한 신앙을 키워가고 의지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가 '어디에서 기인'하고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선 많은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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